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,
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는 것들이 있죠.
이 책의 제목 '중력'처럼,
늘 우리와 가까이 있고 우리가 충분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
실제로는 잘 모르는.
이 책은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요.
경쟁사회, 그 경쟁사회에서 어떻게 보면 경쟁의 가장 극단을 보여준다고 할까요.
그래서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에 대해서
하나하나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것 같아요.
가령 실제 경쟁 시에 머리로는 '선의의 경쟁'을 생각하지만,
실제로는 더 쉽고 더 간편한 방법 앞에서 갈등하는 마음
하지만 경쟁자 중 한 명만 결과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,
조금은 올바르지 않은 선택을 하더라도
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마음
모두가 선의의 경쟁을 하고 함께 잘 살고,
우리의 승리를 바라지만,
한 명의 승자를 바라고 효율이라는 이름으로 과정도,
우리라는 가치도 철저히 무시되는 그러한 곳에서
나는, 그리고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에 대해
이 책은 끊임없이 묻고 있어요.
그리고 감사하게도 도덕책, 교과서 같이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닌
각자의 이유와 각자의 사연을 풍부하게 설명해서
입체적으로 여러 입장을 살펴볼 수 있어요.
그렇기에 선과 악, 도덕적 옳고 그름이 아니라
현실을 사는 우리 인간이,
나라는 개인이 어떠한 선택을 할지
그리고 그 선택에 대한 결과에 어떻게 반응할 수 있는지 등을
깊게 고민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.
경쟁의 강도는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해요.
하지만 경쟁과 전혀 동떨어져 살아가기는 힘든 요즘.
마치 중력처럼 모두가 알고 있다고 여기지만 너무 흔해서,
너무 일상적이어서 미처 놓치고 있는 것.
마치 경쟁은 중력과 닮아 있는 듯해요.
피할 수 없는 경쟁이라면,
치열하게 고민하고
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기 위해 발버둥 쳐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.
그런 의미에서 경쟁에 지치거나,
혹은 경쟁이 너무 익숙하고 자연스러워서
미처 그 속에서 받은 상처들에 무감각해졌다고 착각하지만,
정작 알게 모르게 상처받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.
오늘도 행복하세요.